치매, 누구나 생길까?
치매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단순한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나지만, 치매는 새로운 정보를 저장하거나 판단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능력까지 점차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뇌의 변화가 진행될 수 있어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외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저에게도 치매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남편을 많이 사랑해주셨던 외할아버지께서 치매를 앓으시다가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치매가 점점 진행되면서 나중에는 사랑하는 외손자인 남편조차 알아보지 못하시는 모습을 보며, 치매가 환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얼마나 큰 아픔과 어려움을 주는 질환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니 치매는 나이가 든 뒤에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 젊을 때부터 미리 관심을 갖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운동과 식습관, 수면, 혈관 건강 등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건강한 생활습관이 치매를 완전히 막아준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작은 실천이 나와 가족의 뇌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준비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치매와 건망증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치매 예방에 도움 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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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 빠르게 걷기 등 중강도 운동을 주 3회 이상 실천하고, 가능하면 주 150분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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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운동 병행: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 가벼운 아령 들기로 하체와 몸의 균형을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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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관리: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처방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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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사: 채소, 콩, 생선, 견과류, 통곡물을 충분히 먹고 가공육·단 음료·과도한 정제 탄수화물은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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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통째로: 주스보다 씹어 먹는 과일이 좋으며, 껍질은 깨끗이 세척한 뒤 먹을 수 있는 것만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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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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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쓰는 활동: 독서, 글쓰기, 외국어, 악기, 퍼즐처럼 조금 어렵고 새로운 활동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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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활동: 가족·친구와 대화하고 모임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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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절주: 흡연과 폭음은 줄이고, 가능하면 금연과 절주를 실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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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검진: 기억력 저하가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기면 치매안심센터나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습니다.
가족력이 있어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매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가족력이 없다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가족이 비슷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걱정될수록 운동, 혈압·혈당 관리, 금연, 절주, 건강한 식사, 사회활동을 더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검사가 아니며,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가족력 때문에 걱정된다면 임의로 검사를 결정하기보다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등 의료진과 먼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치매 어르신의 실종을 예방하는 방법
배회나 길 잃음이 걱정되는 가족이라면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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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나 소지품에 이름과 보호자 연락처를 표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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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인식표 발급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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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지문 등 사전등록제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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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진과 자주 가는 장소를 가족이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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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확인 기기나 안전장치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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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 혼자 두지 않고 동행하기
치매 어르신이 실종된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합니다. 경찰청 지문 등 사전등록제는 보호자가 온라인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국학기공으로 실천하는 뇌 건강 습관
저는 국학기공 강사로 활동하며 주로 60대 이상 어르신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수업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치매에 관심을 갖고 계셔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자주 말씀드립니다.
제가 특히 강조하는 습관은 입꼬리 올리기, 호흡에 집중하기,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하기입니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천천히 호흡하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보는 것입니다.
이 동작은 특별한 도구나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아 언제 어디서나 실천할 수 있습니다. 잠시 호흡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말을 되뇌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풀고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입꼬리 올리기나 호흡만으로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고, 호흡을 가다듬고,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습관은 뇌 건강을 관리하는 생활습관의 하나로 꾸준히 실천해볼 만합니다.
치매 예방을 위해 거창한 것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입꼬리를 올리고 천천히 숨을 쉬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보세요. 짧은 습관이라도 수시로 반복하면 나와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좋은 생활 루틴이 될 수 있습니다.